“무엇이 되려고 한다는 것은 현재 되지 못한 것에 대한 반추일 수 있어요. 내가 이걸 못하기 때문에 앞으로 잘 해야 한다고 표현하는 것은 절대 아니예요. 잘 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고, 앞으로도 잘 할 거예요”
Q. 개발팀 내에서 현재 맡고 있는 역할을 소개해 주세요.
현재 CTO로서 연구개발 총괄을 맡고 있어요. 연구 방향을 설정하는 것부터 기술적으로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등에 대해 의논하여 의사결정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요. 아직 성장할 부분이 더 큰 회사이기 때문에 필요 시에는 직접 테스트도 진행해요. 초창기에는 직접 회사의 핵심이 되는 기술과 함께 프론트엔드(Front-End), 백엔드(Back-End)를 활용하여 MVP(Minimum Vialbe Product : 창업자의 아이디어를 작동이 가능한 최소한의 핵심 기능만을 탑재한 프로그램 또는 제품) 만들기에 참여했어요. 실제 서비스 플로우를 만들며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Q. 리콘랩스에 합류하게 된 이유가 궁금해요.
학생 때부터 멋진 기술을 알게 된다면 비즈니스를 해야겠다는 꿈을 키웠어요. 그래서 클라우드나 모바일에 기술 아이템을 적어 두며 아이템을 찾기 위해 노력했어요. 석사 과정을 밟을 때, 여러 학문들을 접하면서 AI 연관 분야에 일을 하고 싶었어요. 당시에는 딥러닝이 태동기였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배우는 게 한계가 있었어요. 해외 논문과 강의를 들으며 딥러닝 분야에 대한 이해도를 키웠고 박사를 마치고 삼성전자에서 연구원으로 일했어요. 퇴사 후에도 딥러닝에 대한 애정은 계속되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봤던 여러 가지 논문 가운데 ‘Neural Radiance Fields’ 논문에 강한 흥미를 갖게 됐어요. 어느 날, 대표님이 연락을 주셔서 리콘랩스 사업 아이템과 관련하여 컴퓨터 비전과 관련한 자문을 구했는데, 관심을 갖고 있던 ‘Neural Radiance Fields’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리콘랩스에 합류하게 되었어요. 참고로, 지금 리콘랩스 대표님과는 ‘유재하 음악 가요제’에 팀으로 함께 참여하게 되면서 꽤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였고, 실제로 함께 나간 가요제에서도 입선도 했어요.(웃음)
Q. CTO로서 리콘랩스에 가장 마음에 드는 한 가지를 뽑아 주신다면요?
굳이 한 가지를 뽑기는 아쉽지만, 연구개발 측면에서 뽑는다면 아무래도 회사 규모에 비해 고도화된 인프라와 개발 파이프라인을 갖췄다고 자평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개발자들이 실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많은 부분을 자동화했고, 앞으로도 기 기조를 유지하려고 해요. 창업 초기에 여러 채널의 컨설팅을 받아 개발 문화가 고도화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어요. 지금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지만 DevOps 측면에서도 CI/CD 뿐만 아니라 많은 것들이 자동화가 되어 있어요. AWS 역시 단순히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개념을 넘어 고도화된 수준으로 사용하고 있고요. 필요한 부분에서 서버리스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느슨한 연결도 구현 중에 있습니다. 스타트업 규모에 맞게 리소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를 ‘잘’ 사용하는 것에 집중했어요.
Q. 리콘랩스와 핏이 맞는 개발자, 연구원은 어떤 사람일까요?
변화에 대한 학습과 적응 능력을 갖추신 분,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르면 변화가 많을 수 밖에 없어요. 다른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라도 빠르게 습득하고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또한, 자기주도적인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의견이 적극적으로 나올 수 있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좋은 아이디어나 현재의 문제점을 빠르게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지금 계신 분들도 그렇게 하고 있고, 앞으로 합류하시는 분들도 이러한 역량을 갖췄으면 좋겠어요.
Q. 리콘랩스에 합류하면 어떤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성장이 빠른 회사는 호흡도 굉장히 빠른 편이예요. 치열하게 고민하고 결과를 만들어 내야 해요. 이 과정에서 자극이 될 만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고, 이는 개인의 성장으로 이어질 거예요. 현재 기준으로 조직의 규모가 크진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기술개발과 비즈니스 간의 연결을 경험하 수 있어요. 리콘랩스에서는 내가 만드는 픽션이 얼마나 비즈니스적인 가치를 가지게 되는지 체감할 수 있어 기술이 비즈니스와 어떻게 연계되는지에 대한 시야를 갖출 수도 있어요. 또한, 아키텍처나 개발 파이프라인 수준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갈증 해소와 성장도 기대할 수 있어요.
Q. 어떤 CTO가 되려고 하시나요?
의사결정 레벨이기 때문에 ‘전략적인 판단’을 잘 하려고 해요. 전문 연구원으로 과제를 맡았을 때는 완벽하게 일을 해내는 것에만 충실히 업무를 수행하면 됐어요. 그런데, 의사결정 레벨이 올라갈수록 주어진 많은 과제 중 진행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하며, 기술적으로 어떤 가치를 가지고 어떤 무게 중심에 초점을 맞출 것인지 정확하게 판단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앞으로도 이 부분에 있어서 잘하려고 해요. CTO란 비즈니스적인 흐름도 읽을 수 있어야 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기술 비전 리딩에 대한 부담감도 가지고 있어요. 지금까지 잘한 점과 못한 점을 피드백 받아서 앞으로도 실무에서 생각하는 것과 의사결정 과정에서 생각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 가교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하려고 해요.
“Editor’s Comment”
리콘랩스의 개발팀, 연구팀에 대한 궁금증이 해소되셨나요? 리콘랩스는 경원님과 함께 더 좋은 연구개발 문화를 만들어 나갈 좋은 분들의 합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리콘랩스에서 좋은 개발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고 싶으신 분, 다양한 경험을 기반으로 컴퓨터 비전 시장에서 임팩트를 내보고 싶은 분들은 채용 공고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좋은 인연으로 만나 뵙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