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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세미나] Grepp 한기용 CTO

지난 4월4일 리콘랩스 멤버들은 Grepp의 CTO이신 한기용님을 모시고 세미나 시간을 가졌습니다.
국내 기업 컨설팅 및 자문을 해주시는 한기용 CTO님은 그간 국내외 스타트업에서 업무하면서 얻은 인사이트를 후배 동료들에게 전하고, 엔젤투자 등을 통해 스타트업을 스케일업하는데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점점 발전해가는 리콘랩스 조직과 이후 해외진출 시 필요한 역량에 대한 조언을 얻고자 자리를 만들게 되었어요.
한기용님의 커리어 레퍼런스 중 눈에 띄었던 이력인데요,
이 두 회사는 기사 한 두 줄 내용처럼 그냥 성공한 것이 아니라, 모두 성장통을 겪은 시기가 있다고 합니다.
성장통을 이겨낸 근본적인 힘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요?

오늘의 주제: 회사와 나의 성장, 어떻게 파이를 키울 것인가?

[요약]
결과를 내기 위한 커리어로 길게 보면, 어디서 어떻게 시작하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처음 작은 실패를 반복하며 내가 즐기는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회사의 유명세보다 옆에서 같이 일하는 동료가 더 중요하다.
How to make the pie bigger 초기 멤버의 성장이 회사의 성장을 좌우한다. 회사가 성장하려면 개인이 성장해야하고, 반대로 개인이 성장하려면 회사가 성장해야 한다.
예전에는 커리어 사다리라고 했죠. 처음이 시작이 중요했고, 이후 선배들이 정해준 루트를 따르면 성공의 길로 가기 쉬웠다라는 뜻 인데요.
그러나, 요즘은 커리어 정글짐이라고 해서, 위/아래/옆 이동이 활발해 어디에서 무엇을 어떻게 처음 시작 했는지와 상관없이 나에게 맞는 일인가를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 전문성 & 안정성
전문성이 곧 일을 길게 한다고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닌 시대가 되었습니다.
또, 결과를 내기 위해 기술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술지향적으로만 편중되어서도 안되고요.
기술을 잘 알고, 전문성을 쌓아, 안정성을 기대해도 ChatGPT의 등장으로 대체될 수 있는 불확실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더불어 기술을 선행 학습 하려고 하는 것이 요즘 트랜드인데, 기술은 너무 빨리 바뀌기 때문에, 내가 성취한 경험과 인사이트 그리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자신이 어떤 분야에서 어떻게 임팩트를 낼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자신의 커리어를 길게 보고 건강한 몸과 마음을 바탕으로 한 결과 지향적인 인재가 되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문제를 정의하는 능력을 갖고,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며, 질문을 해서 알아가는 단계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런 단계를 위해서 회사는 질문을 장려하는 문화를 만들고, 개인들은 자기 검열을 하지 말고 자유롭게 질문하며, 자신이 이해한 부분을 얘기하고, 맞는지 피드백 받을 수 있는 태도가 항상 필요하다고 전해주셨어요.
Q. 만약 현재 내 커리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싶다면?
중요한 부분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나에게 필요한 부분을 학습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한 번에 모든 것을 끝내려고 하지 말고, 점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려는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하셨는데요. 특히, 자신의 리더에게 자신이 무엇을 개선할 수 있는지 묻고, 보강을 하면서 승진에 적극적으로 도전해보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Q. 조직에서 리더의 역할은? "선한 영향력 증대가 중요해"
다수의 사람들을 끌고 함께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뿐 만 아니라, 리더가 아닌 시니어 직급의 사람들도 자기 분야에서 리더쉽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하며, 멘토링 할 수 있는 능력 등을 통해 혼자 시작해서 그룹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곧 개인의 역량이라고 말씀하셨어요.
이어, One way door VS Two way door -아마존의 일하는 방식 중
리더의 입장에서 조금 위험해보이는 일이 있다면, 그걸 더 안전하게 만들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고 합니다.
하나는 되돌릴 수 없는 선택, 하나는 되돌아 올 수 있는 선택인데,
예를 들어 서비스의 기능(feature)을 내놓을 때도, 전자라면 더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고, 후자라면 더 유동적으로 판단할 수 있겠죠.
Q. “스타트업 vs 대기업” 어디에 파랑새 (이상적인 회사) 가 있을까?
스타트업 혹은 대기업,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나에게 맞는 이상적인 회사를 찾고자 하는 마음이 있을 텐데요. 또 아래와 같은 질문에 명쾌한 답을 줄 사람 혹은 시스템이 존재할 것 이라고 기대합니다. 하지만, 정답과 이상향을 찾기 전에 나에게 먼저 질문 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짚어주셨습니다.
질문 1) 나는 잘하고 있나
누군가 옆에서 가이드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흔히 이런 환경은 큰 회사가 더 잘 되어 있을 것이라고 기대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고 하는데요. 성장은 본인이 고민한 만큼, 실패한 만큼 할 수 있는 것” 이라고 합니다.
조바심으로 매번 잘하고 있는지 확인하려 하지 말고, 자신감과 확신을 가지고 시도하고 실패 해가면서 배워가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합니다.
질문 2) 내가 하는 일들이 내 커리어에 도움이 될까?
간혹 조직에서 내가 원하지 않는 일을 하게 되었을 때, 이런 의문이 종종 들 수는 있지만, 내 업무 외 적인 일들을 했을 때 성과가 나고, 빛이 나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합니다.
유관 부서와 팀웍을 발휘해 협업을 해야 하는 프로젝트라면, 내 커리어에 도움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일에 집중해볼 필요가 있다고 하셨어요.
Q. 처음으로 돌아가서 그렇다면, 성공하는 스타트업 조직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큰 회사를 다니다 온 사람들은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는 것에 대해 당연히 혼란스러워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타트업의 환경을 경험해 본 중간 관리층 강화가 필요하다고 하셨어요.
특히, 조직이 커지면 모두 모여서 의사결정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자연스럽게 중간 관리자의 역할이 생길 수 밖에 없는데, 이 때 정보 공유의 비대칭성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 해야 한다고 합니다.
스타트업 일수록 자신보다 똑똑한 사람을 뽑지 않으면 업무 효율이 떨어져 인재 밀도가 낮아진다고 합니다. 회사의 성장이 곧 나의 성장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사람이 많은데 성과가 없다는 불만이 생긴다면, 주니어보다는 시니어, Generalist 보다는 Specialist를 채용하는 방식으로 변경이 필요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정답을 정해놓지 말고, 다양한 조직 구조와 미팅 방식에 대한 실험이 필요하다고 하셨는데요. P(Purpose), A(Agenda), O(Outcome)을 따져서 필요한 사람만 미팅에 참여하도록 하고, 미팅은 30분 단위로 진행하도록 노력해야 된다고 전해주셨습니다.
회사의 성장을 위해 나를, 또는 내 성장을 위해 회사를 어떻게 키워나가야 할지 그리고 나의 다음 커리어 스텝은 무엇이 되어야 할지를 고민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시간과 기회를 마련해주신 리콘랩스와 한기용님께 감사드립니다.